축하소식> 김진섭 원우 '왕비, 궁궐 담장을 넘다' 발간
등록일 2019-05-28
작성자 학과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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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사회의 여필종부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관점으로 조선 왕비에 주목하다!
우리의 반만 년 역사에서 가장 자료가 풍부하고, 축적된 연구 자료도 많은 조선시대의 역사를 다룬 도서는 서가에 차고 넘친다. ‘조선왕조실록’을 예를 들면, ‘어린이를 위한, 한 권으로 읽는, 만화로 보는, 누구누구의~’ 등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덕분에 독자들은 그 어마어마한 분량의 실록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그 많은 ‘조선왕조실록’이 쏟아져 나오고 또 읽었음에도, 문득 ‘조선의 왕비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봄 직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왕비는 TV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한마디로 그들의 인생에 드라마적 요소가 풍부한 인물들만 접했을 뿐이다. 특정 정치적 사건이나 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시기와 질투로 얼룩진 한 많은 삶을 살았던 한 시대의 여인으로서 말이다. 하여 역사극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그들이 어떤 왕비였는지,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머릿속에 이미 각인되어 있을 터였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면서 『이야기 우리 문화』, 『신화는 두껍다』 등을 발표한 저자 김진섭은 이제까지 조선의 왕비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여인들과 다름없이 여필종부라는 유교적 잣대를 적용하여 ‘한 많고 기구한 삶’이나 또는 후궁들과의 갈등으로 ‘질투와 욕심의 화신’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관점으로 ‘조선 왕비’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동안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원고지 3천 매에 가까운 44명 왕비들에 관한 내용을 써내려가면서, 그는 조선의 왕비들은 그들이 살았던 시기의 정치적 영향권에 벗어나지 못했고 또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존재감을 지닌, 왕조 사회에서 엄연한 정치인이었다고 결론 내린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